진 해크먼 ‘사망 미스터리’ 풀렸다… “치매 앓다 심장병으로 숨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8 17:15:3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의 사망 미스터리가 밝혀졌다.

뉴욕타임즈(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 수사 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해크먼 부부의 사망 과정 및 공식 사인을 발표했다. 부인 벳시 아라카와(65)가 먼저 사망한 뒤 치매를 앓던 해크먼도 일주일 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기타 활동 기록을 통해 아라카와가 지난달 11일 먼저 사망했고, 해크먼이 일주일 뒤인 18일쯤 숨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자택에서 함께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에 따른 폐 증후군으로 파악됐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시 발열, 근육통, 호흡 곤란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헤더 재럴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은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병으로 부인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해크먼이 집안에 부인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욕실 옆 조리대 위에는 약병과 약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 초기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독성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 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 ‘슈퍼맨’ 시리즈, ‘미시시피 버닝’, ‘퀵 앤 데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재산은 약 8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