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 유괴된 美 꼬마, 70년 만에 가족들과 감격 상봉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17: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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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70년 전 납치됐던 6세 소년이 76세 할아버지가 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951년 캘리포니아주(州) 오클랜드의 한 공원에서 유괴된 루이스 아르만도 알비노가 70여 년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고 22일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당시 알비노는 형 로저와 함께 놀던 중 “사탕을 사주겠다”는 여자 말에 속아 따라 갔다가 가족과 생이별하게 됐다.

이후 알비노는 미국 동부로 이동해 새로운 가정에서 자라며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제대 후 소방관으로 은퇴한 삶을 살았다.

알비노를 찾기 위한 여정은 2020년 그의 조카 알리다 알레퀸이 호기심으로 온라인 DNA 검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검사 결과 22%의 유전자 일치율을 보이는 남성이 나타났고, 알레퀸은 그가 실종된 외삼촌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전환점은 2024년 초에 찾아왔다. 알레퀸과 그녀의 딸은 오클랜드 공립도서관에서 1951년 당시 알비노의 실종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를 발견했다.

해당 기사는 실종된 소년을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과 그의 형 로저의 증언을 상세히 다뤘다. 이 중요한 단서를 바탕으로 알레퀸은 경찰에 사건 재조사를 요청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알레퀸의 요청에 따라 알비노의 여동생과 그의 DNA를 대조했고, 그가 70년 전 유괴된 소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알비노는 지난 6월 24일 FBI의 도움을 받아 오클랜드에서 여동생과 조카를 포함한 가족들과 감격적 상봉을 했다.

납치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가족들은 알비노의 사진을 집에 걸어두며 그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알비노는 가족들과 재회하며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는 말로 감사를 나타냈다.

이튿날 알비노는 자신의 형 로저와도 만났다. 로저는 동생을 찾은 지 두 달 만인 8월에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동생과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알레퀸은 “우리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가족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말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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