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월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 증회·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 운행

이종삼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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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오는 11월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 증회, 간선 급행버스 노선을 운행한다.(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이 늘어나고,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일부 간선버스에는 주요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 운행 방식이 도입된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교통 수요에 맞춰 기존 대중교통의 운행 방식을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4일 지하철 9호선 운행계획 조정과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한 간선 급행버스 시범운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오는 11월 16일부터 두 가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10월 중 열차 운행계획 변경과 버스 운행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지하철 9호선은 시간대별 승객 수요에 따라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 비율을 조정한다. 신규 차량을 도입하지 않고 기존 열차의 배차 방식과 집중 운행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핵심이다.

9호선은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출퇴근시간대 일부 구간에서 높은 혼잡도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상선 급행 노량진역에서 동작역 구간이 182.3%, 하선 급행 동작역에서 노량진역 구간은 192.5% 수준이다.

시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오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으로 향하는 상선의 급행·일반열차 운행 비율을 기존 1대 1에서 2대 1로 변경한다.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번갈아 운행하던 방식에서 급행열차 두 대를 연속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열차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시간도 조정된다. 출근시간대 집중 운행 시작 시각은 오전 6시 30분에서 5시 40분으로 50분 앞당겨진다.

퇴근시간대 집중 운행 구간은 기존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에서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로 변경된다.

이번 조정으로 오전시간대 열차 운행 횟수는 기존보다 8회 증가할 예정이다.

동작역 급행열차를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상선 배차간격은 6분 20초에서 6분으로 줄어든다. 하선은 기존 8분 40초~13분에서 6분 20초~8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시가 예상한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상선이 182.3%에서 174.2%로 8.1%p, 하선은 192.5%에서 172.1%로 20.4%p 낮아지는 수준이다.

퇴근시간대에도 하선 최고 혼잡도가 180.5%에서 160.3%로 20.2%p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운행 조정이 전동차 4편성, 총 24칸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과 유사한 수송력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차량 구매에 필요한 약 660억 원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 운행체계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버스 분야에서는 서울 외곽지역의 장거리 출근 수요를 고려해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 방식은 기존 간선버스 노선의 운행 경로를 유지하면서 일부 차량이 주요 정류소에만 정차하도록 하는 것이다. 외곽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중간 정류소 일부를 통과하고 도심 주요 지점에 정차한다.

시범운행 대상은 도봉·미아로,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등 4개 구간이다.

운행 노선은 도봉차고지에서 시청역까지 이동하는 급행150번, 강동차고지에서 충정로역으로 향하는 급행370번, 상암차고지에서 시청역을 연결하는 급행470번, 강서차고지에서 영등포역까지 운행하는 급행605번이다.

각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되며, 새벽시간대 1회와 오전 출근시간대 2회 등 하루 총 3회씩 운행할 예정이다.

급행150번은 오전 4시 30분, 7시, 7시 30분에 출발한다. 급행370번은 오전 4시 20분, 7시, 7시 30분에 운행한다.

급행470번의 출발 시각은 오전 4시 10분, 7시, 7시 30분이며, 급행605번은 오전 4시, 7시, 7시 30분이다.

예를 들어 급행150번은 도봉산역과 쌍문역 등에서 승객을 태운 뒤 수유역과 미아역, 미아사거리역 등 일부 중간 정류소를 지나 종로와 시청 일대 주요 정류소에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급행 운행을 마친 차량은 출근시간대 이후 기존 일반노선 운행으로 복귀한다. 서울시는 급행버스 도입으로 정차 정류소가 일반노선보다 45.8% 줄어들고, 이동시간은 약 10%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급행버스가 일부 정류소를 통과하는 만큼 이용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운행 구간과 정차 지점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시범운행 이후에는 이용 수요와 운행 효과, 시민 불편사항 등을 확인해 노선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출퇴근시간대에 필요한 교통서비스를 집중 공급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기존 대중교통의 운행 효율을 높여 시민들이 혼잡 완화와 이동시간 단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대중교통의 운영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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