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위조향수 제품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는 유명 브랜드 위조 화장품에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중 약 3분의 1에서 안전기준을 벗어난 유해물질이 나왔으며, 일부 위조 향수에서는 허용기준의 최대 484배에 달하는 메탄올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충남경찰청이 최근 압수한 유명 브랜드 위조 화장품 3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메탄올과 납, 사용이 제한된 보존제 등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검사한 제품은 충남경찰청이 SNS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위조 명품을 판매한 일가족 4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확보됐다. 경찰이 압수한 모조품은 7300여 점으로,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원 규모다. 경찰은 이들이 약 28억원 상당의 위조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비자원은 압수품 가운데 화장품류 34개를 별도로 선정해 보존제와 메탄올, 중금속, 향료 등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의 32.4%에 해당하는 11개에서 현행 화장품 안전기준을 넘어선 유해물질이 확인됐다.
특히 위조 향수의 안전성 문제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화장품 중 절반 이상인 18개가 향수였으며, 이 가운데 6개에서 메탄올이 검출됐다.
검출된 메탄올 농도는 최소 73.7%에서 최대 96.9%에 달했다. 일반 화장품에 적용되는 메탄올 허용기준이 0.2%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기준치를 약 368배에서 최대 484배 넘어선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위조 향수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메탄올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순도 99.5% 이상 제품을 기준으로 1L당 가격은 에탄올이 약 11만원인 데 비해 메탄올은 약 1만4천원 수준이다.
메탄올은 인체에 흡수될 경우 심각한 건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노출 정도에 따라 시력 손상이나 상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핸드크림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검사한 6개 제품 가운데 절반인 3개에서 사용이 금지된 보존제인 CMIT(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가 동시에 검출됐다. CMIT는 최대 15.1㎍/g, MIT는 최대 5.7㎍/g까지 확인됐다. 해당 성분에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비롯해 눈이나 호흡기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립스틱과 바디미스트에서도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가 나왔다. 립스틱 5개 가운데 1개에서는 납이 31.0㎍/g 검출돼 기준인 20㎍/g 미만을 초과했다. 기타 제품군 가운데 바디미스트 1개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CMIT가 0.6㎍/g 검출됐다.
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심혈관계 건강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의류나 가방 등 일반적인 위조상품과 달리 화장품은 피부와 입술 등 신체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안전 문제가 더욱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식 제조·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원료 배합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나 제조시설의 위생관리 수준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조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위조 화장품 구매자 가운데 약 33.3%는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위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나 매장 등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를 이용하고, 정상적인 판매가격과 비교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위조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를 지식재산처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관련 사업자들과 위조상품 구매 예방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되는 위조 화장품의 구매와 유통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 홍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2025년 제1회 나무의사의 날 기념행사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624/p1065597854320216_70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제2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박람회 참석](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50312/p1065599501829032_959_h2.jpg)
![[포토뉴스] 임상섭 산림청장 “조경수산업협장과 교류·협력 강화해 나갈 것”](https://idsncdn.iwinv.biz/news/data/20241105/p1065602521893015_755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