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민가에 멧돼지 출몰...주민·관광객 주의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6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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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민가, 한라산에 멧돼지가 출몰했다.(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제주 한라산 탐방로와 민가에까지 멧돼지가 출몰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한라산국립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17분경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해발 1150m인 4-9 지점 부근에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119에 접수됐다.

멧돼지 무리가 탐방로 부근에서 한동안 머물러 30여명의 등산객은 멧돼지를 자극할까봐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됐다. 이후 다행히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등산객은 사고 없이 한라산에서 내려왔다.

이어 다음날인 14일 낮 12시에도 비슷한 지점인 성판악 탐방로 4-9지점에 멧돼지 7마리가 출현했다.

앞서 지난 10일에 오후 5시 59분에도 성판악 탐방로 4-8지점에 멧돼지가 나타나 등산객 3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모노레일로 구조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멧돼지가 민가에까지 내려와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오전 9시 49분경 제주시 애월읍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과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등이 출동했다.

제주외국어고 인근에는 주택단지와 펜션, 풀빌라 등이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찰, 엽사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은 1시간여만에 멧돼지 1마리를 발견, 포획을 완료했다.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16일) 현재 올해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는 4건, 포획수는 82마리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겨울철에 한라산 고지대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내려온다”며 “과거에는 한라산 탐방로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최근 탐방로 인근에 머무르면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탐방로에서 등산객들이 음식물을 흘리거나 이를 치우지 않고 갈 경우 자칫 먹이활동을 하는 멧돼지들이 탐방로에 출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로 주시하고 있을 땐 멧돼지 눈을 똑바로 쳐다보거나 달아나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또 멧돼지에게 돌이나 나뭇가지를 던지는 등 위협하거나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으로 무리하게접근해서도 안된다. 조용하고 신속하게 주위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전화로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새끼와 동행하는 어미 멧돼지가 있는 경우 공격성이 강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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