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지정 인천 백령도 해변, 생태계 교란 식물로 ‘몸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7 15: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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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매일안전신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인천 백령도 사곶해변 등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이 발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4~26일 진행한 백령도·대청도 생물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사곶해변을 비롯해 백령도, 대청도 전역에서 가시박이 포착됐다. 사곶해변은 고운 모래 입자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으로, 한국전쟁 당시 비상 활주로로 이용됐던 천연비행장이다.

북미 원산의 박과 식물인 가시박은 줄기 길이가 4~8m까지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주변 식물을 타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하고, 식물에 유해한 물질을 내뿜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킨다.

또 방치되면 몇 년 안에 주변부를 완전히 뒤덮을 만큼 번식력도 좋다.

가시박은 현재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돼 있다. 생태계 교란 식물은 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 생물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유역환경청장이나 지방환경청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방제 등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에 따르면 방제 요청은 한강유역환경청, 조치는 인천시나 옹진군의 몫”이라며 “천연기념물 관리는 문화재청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인 사곶해변의 본래 모습을 보존하고, 백령도와 대청도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태계 교란 생물인 가시박을 신속하게 방제해야 한다”며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 옹진군 문화재청의 적극 행정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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