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유럽을 한류 팬덤으로 물들이는 '영국 한류'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3-06-29 15: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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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영국의 정식 명칭은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으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은 국가에 준하는 독립적인 자치권을 갖고 있다.

영국의 한류는 2000년대 '타르탄 아시아 익스트림'을 통해 많은 한국 영화가 소개되면서 알려졌다. 이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는데, 그 시초가 2011년 런던 한국 영화페스티벌 개막식에 초청된 그룹 ‘샤이니’의 공연이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영국의 음원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한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에서 다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가 등장하였다. 이때부터 영국의 매체에서는 한국음악과 한국문화를 통칭하여 '한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019년 세계적인 가수들만 선다는 런던 웸블리 콘서트장에서, 1965년 비틀즈 라이브 공연 이후 약 55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섰다. BTS는 "비틀즈,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아델 등 음악계 전설을 보유한 영국은 매우 높은 벽이었는데 그 벽을 허물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영국의 한류는 2012년을 기점으로 태동하여 2020년 전후로 발전하는 단계로 진입하였다. 2020년대에는 한류 영역이 매우 다양하게 확장되었다.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과 같은 넷플릭스 시리즈, 손흥민, 한국어, 한국식품 등 다양한 한국문화와 콘텐츠가 영국인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에서 한류는 허상이 아닌 현실이다.

한국의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인해 영국 사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며, 달고나 커피부터 한국어와 한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런던 소호의 'BUNSIK(분식)' 핫도그 가게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고, 구글 리뷰에는 감자 핫도그와 떡볶이를 즐기는 사진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2019년 BBC는 '고추장'을 'Gochujang'이라는 고유명사로 보도하였으며, 같은 시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한류 관련 단어가 26개나 동시에 등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지난해 말 고추장, 쌈장 매출이 전년도보다 200% 올랐고, 한국식 치킨 매출은 250%나 올랐다.

한국관광공사의 '한류관광시장 조사연구'에 따르면, 2019년에 영국은 프랑스를 추월하여 유럽에서 가장 한류 현상이 두드러진 국가로 등장했다. 당시 유럽에서 한류스타와 관련한 전체 버즈량 약 1,818만 건 중 약 1,495만 건이 영국에서 기록되었으며, 이는 프랑스의 300만 건과 독일의 15만 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한국계 미국인 유니 홍은 자신의 저서인 ‘코리안 쿨’에서 한류를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고 빠른 근대의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류는 영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작품과 아티스트를 통해 한국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하는 팬덤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영국의 한류 현상은 전체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흡수하고자 하는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한류 팬들에 의해 겨우 7개월 된 한국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신곡 '큐피트'가 영국팝 메인차트 톱10에 진입하였다. 또한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3주 연속 진입하여 K팝 걸그룹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다. 하지만 박물관에 개최된 한류 전시회 ‘한류! 코리안 웨이브’는 입장료를 받는다. 한류 팬들로 인해 전시회는 개막 첫날부터 매진되어 6개월간 약 1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한류는 영국에서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한류 팬층은 주로 젊은 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팬덤을 형성하여 국적을 초월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들은 한국 음식을 주기적으로 즐기고, 한국어나 한식 수업을 듣고 케이팝 콘서트에 참가하는 등 집단적인 행동으로 팬덤을 형성하며 소통하고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좋은 나라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69개국 중 6위를, 영국은 23위를 기록하였다. 이 보고서의 '좋은 나라' 기준은 자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인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대중문화는 세계 대중문화라 불릴 만큼 글로벌 문화의 심장이다. 비틀즈는 상업적 성공과 지속적인 영향력,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어 가장 위대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런던은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이며 영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의 사회적 현상에 다시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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