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조사결과]경찰, 손가락 절단 사고('26.4)삼립 시화공장 압수수색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14: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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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수색 진행 중인 SPC삼립 시화공장(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경찰이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2일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 수사관 23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4월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사고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햄버거빵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관련 자료와 공장 안전교육 자료, 점검자료, 사고 예방 매뉴얼, 작업 매뉴얼,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월 10일 0시 19분께 삼립 시화공장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당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공무팀 소속 근로자 2명이 기계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20대 근로자는 왼손 중지와 약지 일부가, 30대 근로자는 오른손 엄지 일부가 절단돼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이후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공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센터장, 현장 관리자 등 공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왔다. 이후 공무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공장 관계자 5명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수사의 핵심은 사고 당시 기계 운전 정지 등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센서 교체 작업 과정에서 작업 매뉴얼과 안전관리 절차가 지켜졌는지 여부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작업 당시 현장 지휘 체계와 안전교육 이행 여부, 사고 예방 조치의 적정성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도 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사고 설비에 대한 사용중지 등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끼임 사고로 숨졌고, 올해 2월에는 대형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손가락 절단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같은 공장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인명피해가 잇따른 셈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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