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샘플서 DNA 성분 발견… “지구 생명체 외계 기원 증거”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1-30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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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고 있는 NASA 과학자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 ‘베누(Bennu)’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생명체 구성에 필수적인 DNA 성분과 다양한 아미노산이 발견됐다. 지구 생명체가 외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연구 결과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 국제 연구진은 2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20년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121.6g의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33종의 아미노산과 수 개의 유기분자화합물이 검출됐다.

33종의 아미노산 중 14종은 단백질 합성에 쓰이는 종류였고, 19종은 희귀하거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종류였다.

또 DNA와 RNA를 구성하는 5가지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 우라실이 모두 발견됐다.

질소와 암모니아도 다량 포함돼 있었다. 같은 날 네이처에 실린 별도의 논문에서는 베누 샘플에서 물이 증발하고 남은 소금과 탄산나트륨 등의 미네랄도 확인됐다.

대니얼 글래빈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이런 유기분자는 운석에서도 발견된 바 있지만, 베누 샘플은 운석과 달리 대기 진입 중 가열이나 토양 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우주의 거대한 화학 공장처럼 활동하며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천체에 생명체의 원재료를 배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약 45억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누는 여러 천체의 잔해가 뭉쳐진 돌무더기 소행성이다. 과학자들은 우주 탄생 초기 태양계 외곽에 있던 직경 100㎞ 이상의 소행성이 충돌로 파괴되며 오늘날의 베누가 됐다고 분석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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