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탐사 로드맵 국제 공유…달·화성·금성 탐사 협력 논의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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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학술대회 첫날 국가 우주탐사 추진 방향·국제협력 구상 소개
▲ 2026 국제 행성과학·우주탐사 학술대회 포스터 [우주항공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우주항공청이 국제 행성탐사 전문가들과 한국의 우주탐사 로드맵을 공유하고 달·화성·금성 등 태양계 탐사 임무와 국제 공동연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우주항공청은 3일부터 5일까지 대전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 행성과학·우주탐사 학술대회(PSSE 2026)'에 참여해 국가 우주탐사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미래 우주과학탐사 임무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 및 지구과학연구단 행성대기그룹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주연구원,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우주항공청이 후원한다. 행사 장소는 대전교통문화연수원과 기초과학연구원이며, 국내외 연사와 일반 참석자 등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 분야는 달과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 천체의 탐사 임무 기획, 탐사선 및 탑재체 기술, 행성 대기 관측, 국제 공동연구 등이다. 과학적 탐사 목표를 실제 우주 임무로 구체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개발과 국가 간 협력 방안도 다뤄진다.

앞서 정부가 수립한 대한민국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은 2045년까지의 중장기 목표와 실행전략을 담고 있다. 달 탐사와 행성계 탐사, 태양 및 우주과학, 천체물리 등을 주요 탐사 분야로 설정하고 과학·공학 임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학술대회 첫날인 3일에는 우주항공청이 한국의 우주탐사 로드맵을 소개한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의 개회연설과 김민재 사무관의 로드맵 발표를 통해 국가 차원의 탐사 방향을 공유하고, 과학적 목표와 임무 기획, 기술개발 및 국제협력의 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달 탐사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 달 착륙선(KPLL) 프로그램 소개와 달 탐사 관련 연구 발표가 진행된다. 달 위치·항법·시각(PNT) 위성의 장기 성능 평가, 다누리 편광카메라(PolCam) 관측자료 처리와 초기 분석 결과, 달 표면과 태양풍의 상호작용 등이 주요 발표 주제에 포함됐다.

한국의 달 탐사 임무도 구체화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32년 상반기에 달 연착륙 기술을 검증하는 탐사선을, 하반기에는 자원 탐사를 수행할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연착륙 검증선 후보 지역 9곳과 달 착륙선 후보 지역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공학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4일에는 화성과 금성 등 지구형 행성 탐사를 중심으로 학술 발표가 이어진다. 유럽우주국(ESA)의 화성 궤도선 운영 현황과 과학적 성과, 중국의 톈원 1~3호 탐사 임무를 통한 화성 거주 가능성과 생명 탐색 연구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화성과 금성의 물 및 대기 화학, 화성의 국지적 먼지 폭풍에 따른 수분 유출 현상, 금성의 자외선 관측 결과 등 행성 대기 연구도 다뤄진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소천체 탐사와 행성방어, 국내 금성 탐사 임무 기획 등을 논의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충돌 실험 임무인 DART와 유럽우주국의 Hera 임무를 중심으로 행성방어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성 근적도 궤도 탐사선 설계, 금성 상층 대기 탐사 및 시료 귀환 구상, 금성 대기 입체 관측을 위한 편대비행 궤도 분석 등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탐사 임무도 소개된다.

학술대회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향후 10년간 과학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원탁토론이 열린다. 우주항공청과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 대만 국립중앙대학교, 유럽우주국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 연구진과 국제 전문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과학적 목표에 기반한 탐사 임무 기획과 국제 공동연구를 촉진할 계획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행성탐사는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이해하고 인류의 새로운 탐사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중요한 분야로, 과학적 목표를 구체적인 임무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와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성과와 다양한 탐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우주탐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을 통해 미래 과학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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