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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속 사투하는 소방관 10일 오후 경북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6.1.10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질화붕소나노튜브 기술이 차세대 방화복과 소방로봇용 열방호 소재 개발에 활용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13일 경남 진주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본소에서 질화붕소나노튜브 관련 특허 5건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영문 명칭인 Boron Nitride NanoTube의 앞 글자를 따 BNNT로 불리는 첨단소재다.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무게가 가볍고 기계적 강도가 높은 특성을 갖는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 특성도 있어 고온과 전기 위험이 함께 존재하는 극한환경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이전되는 특허는 대용량 고순도 BNNT 정제방법 등 양산 공정과 관련된 핵심기술 5건으로 구성됐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방화복과 소방로봇용 열방호 외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차세대 방화복 연구에는 BNNT 복합섬유가 적용된다. 기존 방화복보다 내열 성능을 높이고 무게를 줄여 초고온 화재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소방로봇 분야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로봇 구조물의 손상을 줄이기 위한 복합소재 열방호 외장재 개발이 추진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를 통해 인명구조용 소방로봇이 고온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방위사업청과 소방청이 지난 4월 체결한 민·군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양 기관은 같은 달 열린 제2차 국방·소방 연구개발 기술협의체에서 BNNT 소재기술 이전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후 세부 협의를 진행했다.
협력체계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특허 선별·이전과 국립소방연구원의 현장 적용 연구개발, 민간기업의 소방장비 상품화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방 분야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을 소방환경에 맞게 전환한 뒤 제품 개발로 연결하는 구조다.
국립소방연구원은 BNNT를 적용한 보호장구와 소방로봇 외장재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의 첨단 소방장비 개발과 연계할 방침이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도 소방청과 다른 부처·기관의 기술 수요를 추가로 발굴해 국방기술의 민간 분야 이전 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이전이 국방 핵심소재 기술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분야에 활용하는 사례라며 국방기술의 공공안전 분야 확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전받은 BNNT 기술을 소방장비 연구개발에 활용해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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