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안 씻은 이란 남성, 목욕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1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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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60년 넘게 씻기를 거부해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란 남성 아무 하지(Amoo hadji)가 몇 달 전 세상을 떠났다고 25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이 이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94세. 

 

보도에 따르면 하지는 남서부 파르스주(州) 데흐람 지방의 데즈가 마을 인근 움막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움막은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준 것으로, 하지는 이 곳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동물 배설물로 가득 찬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등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가 정확히 몇 년간 씻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설이 엇갈린다. 60년 또는 70년도 훨씬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는 마을 사람들이 깨끗한 물, 음식을 가져다주면 화를 냈다고 한다. 그는 유년 시절의 정서적 좌절 등을 겪은 뒤 몸 상태를 깨끗이 하면 병이 생기거나, 불행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반세기 넘게 씻기를 거부했지만 그의 몸은 끄떡 없었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세균성 감염을 앓은 적도 없고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간염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게다가 담배 피우는 걸 매우 좋아했는데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는 세상을 떠나기 전후로 이웃 권유에 따라 수십년 만에 씻기를 재개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하지의 사망을 앞당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던 기생충학자 골람레자 몰라비는 “하지의 생활 방식이 그에게 엄청나게 강한 면역 체계를 발달시켜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에는 인도 남성 카일라시 칼라우 싱이 35년간 씻기와 양치를 거부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싱은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몸을 씻기를 거부해왔다고 한다. 다만 그가 현재까지도 씻지 않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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