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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3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서면서 질병관리청이 검역 대응 수위를 높인다. DR콩고와 주변 9개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DR콩고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공항 게이트 검역과 최대 21일간의 능동감시를 추가로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DR콩고와 국경을 맞댄 9개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달 7일부터 국가별 위험 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치명률과 감염력이 높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집중적인 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DR콩고에서 에볼라 유행이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DR콩고의 에볼라 확진자는 7월 중순 1926명에서 8월 31일 기준 6186명으로 한 달 반 사이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중 사망자는 3007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발생지역도 6개 주까지 확대됐다.
현재 유행 규모는 2018~2020년 당시 에볼라 유행 수준을 넘어섰지만 확진자 중 접촉자 관리 대상에 포함된 비율은 25%에 미치지 못해 인접 국가로 감염병이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 DR콩고의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앙골라와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남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콩고공화국 등 9개국에 대해서는 ‘높음’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위험 수준에 맞춰 검역 방식을 구분해 적용한다. 우간다와 남수단 등 DR콩고 주변 9개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은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모두 신고해야 한다.
해당 국가로 출국할 때는 감염 예방을 위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국내 입국 이후에도 발열이나 복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통해 해당 국가 방문 이력을 제공해 진료 과정에서 의심환자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유행이 집중되고 있는 DR콩고 방문·체류 입국자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조치를 적용한다.
질병청은 경유편을 이용하는 경우를 포함해 DR콩고 입국 대상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하고 입국장 게이트에서 선별검역을 실시한다. 이후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최대 잠복기인 21일을 고려해 능동감시를 연계하고 건강상태를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최근 유행 상황이 달라진 국가에 대해서는 검역 대상도 조정했다. WHO는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지난 7월 16일 퇴원한 이후 42일 동안 추가 발생이 없었던 우간다의 유행이 종료됐다고 8월 27일 공식 확인했다.
다만 우간다는 DR콩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감염병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계속 관리한다.
반면 케냐는 WHO 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된 데다 우간다의 유행 종료로 발생국 접경국에서도 제외되면서 검역관리지역에서 해제된다.
에티오피아는 별도로 중점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된다. 아프리카의 주요 항공 환승 거점이면서 우리나라와 직항편이 운항되는 국가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질병청은 에볼라 위험지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 상당수가 에티오피아를 경유하는 만큼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관리하기로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확산세를 면밀히 감시하면서 유입 위험도에 따라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10개국 전체에 건강상태 신고와 출입국자 SMS 제공, 의료기관 해외여행력 정보시스템 감시망을 가동하되, 유행이 집중된 DR콩고 입국자는 게이트 검역과 능동감시를 추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에볼라 발생 및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현지에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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