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최고령 라틴 그래미 신인상… “늦은 때란 없다. 난 늘 싸웠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0 12: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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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올해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90대 가수가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로 지명됐다.

쿠바계 미국인 앙헬라 알바레스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주(州)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서 열린 ‘23회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공동 수상자인 실바나 에스트라다(25)와 나이 차는 무려 70살이다.

이날 알바레스는 손자이자 프로듀서 카를로스 호세 알바레스와 함께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알바레스는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항상 싸웠다”며 “비록 삶이 힘들더라도 항상 탈출구가 있으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걸 이룰 수 있다. 늦은 때란 없다. 나는 늘 싸웠다”는 감동적 수상 소감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올해 95세인 알바레스는 라틴 그래미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신인상 수상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1962년 쿠바 혁명 이후 남편과 자식 4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 정착해 평범한 삶을 이어갔지만 남편과 외동딸을 암으로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알바레스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수십년간 작곡 활동을 병행했다. 다만 직접 쓴 곡들은 친구, 가족 등에게만 들려줬다고 한다. "가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뜻 때문이었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알바레스는 90살 때 로스앤젤레스(LA) 아발론 할리우드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그리고 지난해 작곡가 겸 제작자로 활동하는 손자 카를로스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붙인 첫 앨범을 발매했다.

카를로스는 음악 매체 빌보드지에 "(할머니의 노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알바레스가 음반을 발매하는 과정은 '미스 안젤라(앙헬라의 미국식 발음):드림스 두 컴 트루'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도 담겼다. 그의 나이 94살 때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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