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뎅기열 발생국가(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질병관리청이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 발생 및 해외 유입 등을 고려하여 각별히 주의해야 할 6종의 감염병을 선정하여 질병 특성 및 국내외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고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질병청이 선정한 6종의 해외유입 감염병은 모기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와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인 ‘콜레라’ 등이다.
해당 6종의 감염병은 올해 4월 24일 기준 총 60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간(6명)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뎅기열 45명, 치쿤구니야열 7명, 말라리아 4명, 홍역 3명,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명 등이다.
우선 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모기매개 감염병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 및 개체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매개 감염병의 국외발생 증가에 따라 올해 해외방문 후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현재까지 총 57명이다. 전년(7명) 대비 714.3% 급증했다. 특히 이 중 45명은 뎅기열 환자다.
뎅기열은 129개국에서 매년 1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쿤구니아열은 전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 파라과이,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확인돼 지난 2월 13일 미주지역에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이후 발생 보고는 전반적으로 감소세이나, 약 89개국의 풍토국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2021년 기준 전세계 84개구에서 발생해 약 2억 4700만명의 환자와 약 61만9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로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청은 해당 감염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 중 긴 팔 상의 및 긴 바지를 착용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 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처방받아 정해진 복용수칙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감염병인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최근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홍역 예방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실제로 2020년 해외유입 환자 발생 이후 2년간 발생이 없다가 올해 해외유입 홍역 확진환자 3명(올해 4월 22일 기준)이 확인되고 있다.
만약 홍역 유행 지역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전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 중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홍역이 의심돼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인 콜레라는 최근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해당 지역 해외여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올해에는 아직 환자 발생이 없으나 2017년 이후 발생한 8건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감염 시 쌀뜨물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감염자의 5~10%에서 심한 증상이 나타나 탈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여행국가의 감염병 정보 확인 및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 등에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 청장은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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