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물품보관함 보안 강화로 범죄 예방...OTP 도어락 도입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1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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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OTP 도어락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보이스피싱 등 물품보관함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서울 지하철 물품보관함 보안성이 강화된다. 매사용 시마다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30초마다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신형 OTP 도어락으로 전면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물품보관함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OTP 방식의 도어락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2호선 홍대입구역, 강남역 등 지난해 이용건수 상위 78개소 2076칸(전체 약 38%)의 구형 도어락을 우선 교체 완료했다. 올해 나머지 3435칸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하철 물품보관함은 지하철 이용 중 잠시 물건을 맡겨두는 용도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시민 편의시설이다. 269개 역 332개소 5511칸이 설치돼 있으며, 연평균 이용건수는 약 100만건에 이른다.

하지만 그간 보이스피싱, 폭발물 테러 위협, 범죄 물품 거래 등 익명성을 담보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는 물품보관함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려던 보이스피싱 운박책 2명이 시민제보를 받은 역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또 2021년 7월 2호선 방배역에서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어르신이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보관하려던 상황을 역직원의 기지로 막는 사례가 있었다.

이외에도 약물 및 주사기 등을 보관하는 마약범죄에 이용하여 검거된 사례와 보관함 내 폭발물을 설치한 대테러 범죄로 지하철 운행에 소동을 빚었던 사례 등이 있다.

이처럼 기존 물품보관함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나 개폐가 가능한 방식과 익명성으로 인해 수사기관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등 범죄에 취약했다.

또한, 통신장애와 부품 고장이 잦은데, 특히 구형 도어락의 경우 부품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조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고 서비스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이용률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새롭게 물품보관함에 도입되는 OTP시스템은 매사용 시마다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30초 마다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도어락의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공유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또타라커’ 앱을 통해 사용하므로 이용자 정보(휴대폰 정보, 결제내역)를 활용하여 수사기관의 추적이 용이하고 범죄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 OTP 기반 물품보관함 이용방법(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OTP 도어락 도입으로 시민 편의성도 개선된다. 무통신·무전원 방식으로 운영돼 단전 및 통신 불가 시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기존의 구형 도어락 대비 통신 장애 등의 고장 발생 건수를 현저히 낮춰준다. 실제로 도어락 교체 후 1년간 장애로 인한 고장 건수가 452건에서 162건으로 약 64% 줄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 지하철 물품보관함이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문제를 해결한 신형으로 교체 작업 중에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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