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남학생 HPV 무료접종 시행…여름방학 접종 참여 독려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11:11:22
  • -
  • +
  • 인쇄
자궁경부암·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 HPV 관련 질환 예방 목적
▲ HPV 국가예방접종 홍보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질병관리청이 여름방학을 맞아 올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된 2014년생 남학생과 기존 지원 대상 여학생들에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학기 중 접종 시간을 내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방학 기간을 활용해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HPV 백신을 접종하도록 안내한다고 24일 밝혔다.

 

HPV는 자궁경부암과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항문 상피 내 종양 등 여러 질환과 관련된 바이러스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HPV 백신은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90% 이상, 생식기 사마귀의 89% 이상, 항문 상피 내 종양의 78% 이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5월 6일부터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 범위를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한 남학생은 HPV 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그동안 여성 청소년과 일부 저소득층 여성에게 제공되던 국가 지원이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된 것이다. 

 

기존 지원 대상도 유지된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출생한 12∼17세 여성 청소년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1999∼2007년생 여성은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횟수는 첫 접종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15세가 되는 생일 전날까지 첫 접종을 시작하면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15세 생일 이후 처음 접종하는 경우에는 첫 접종 2개월 후 2차 접종을 받고 첫 접종 6개월 후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정해진 접종 간격에 맞춰 필요한 횟수를 모두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원 대상에 포함된 2014년생 남학생은 원칙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이나 접종을 시행하는 보건소에서 HPV 4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의료기관 위치와 접종 가능 여부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별 예방접종 이력과 다음 접종 일정도 조회할 수 있다.

 

보건소는 기관별로 접종 시행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 예방접종도우미에 등록된 위탁의료기관도 백신 보유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이나 전화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HPV 예방접종은 법률에 근거한 필수예방접종에 해당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4조 제1항 제16호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을 필수예방접종 대상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조 제2항은 지방자치단체가 필수예방접종 업무를 관할 의료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정부가 남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HPV 국가예방접종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한정되지 않고 남녀 모두의 HPV 감염과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남성도 HPV에 감염될 수 있으며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 구인두암 등 관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방학 동안 보호자가 청소년의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미접종자는 첫 접종을 시작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미 1차 접종을 받은 대상자는 접종 이력을 확인해 권장 간격에 맞춰 다음 접종을 마쳐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부터 지원 대상에 포함된 2014년생 남학생과 기존 대상 여학생 모두 HPV 백신 접종을 챙겨야 한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은 여름방학을 활용해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