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식용버섯 구분 민간 속설...과학적 근거 없어
| ▲ 6~8월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인 우산광대버섯(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덥고 습한 여름철, 다양한 야생버섯이 산림 내 빠르게 번식함에 따라 무분별한 야생버섯 섭취는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독버섯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려워 야생버섯보다는 농가에서 재배한 버섯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는 총 5건이다. 이로 인한 환자 수는 38명으로, 1건당 평균 환자수가 7.6명이다.
이는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자생 버섯 2215종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일부이며, 대다수 식용이 불분명하거나 독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산림생물표본관(KH)에 소장한 3만여점 표본을 분석한 결과 6~8월에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은 ‘우산광대버섯’, ‘혹갈때기버섯’, ‘맑은애주름버섯’, ‘노란개암버섯’, ‘좀벌집구멍장이버섯’, ‘흑자색미친그물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이다.
| ▲ 대표적인 여름 독버섯(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민간 속설에만 의존해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부분의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독버섯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하나의 기준으로 구분할 수 없다. 특히 독버섯은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식용할 수 있다’는 속설은 잘못된 속설이다. 화려한 색깔을 지는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분류되지만, 수수한 외형과 색깔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는 속설 또한 잘못된 것이다.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유액이 있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무해하다’,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 라는 속설도 잘못된 정보다.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은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오고, 버섯 균독소의 작용긱작은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이를 바탕으로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한, 지난해 야생버섯을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올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버섯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다른 오염균으로 인한 추가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독버섯은 자생지 발생환경, 단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 아니라, 식용버섯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과장은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야생버섯보다 느타리, 팽이버섯 등 농가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고 신선한 재배 버섯을 이용하는 것이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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