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선향재서 ‘고궁독서’ 운영…왕실 서재에서 책 읽는다

이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10:18:41
  • -
  • +
  • 인쇄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오전 11시~오후 4시 운영
▲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 권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창덕궁 후원의 왕실 서재인 선향재에서 책을 읽으며 궁궐 공간을 체험하는 ‘고궁독서’ 행사가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행사 홍보물에 따르면 ‘후원의 작은 서재, 선향재에서 즐기는 고궁독서’는 행사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창덕궁 후원 안에 있는 선향재라는 역사적 공간의 본래 기능과 독서 체험을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선향재는 창덕궁 연경당 권역에서 실제 서재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에 따르면 연경당 사랑채 오른편에 선향재가 자리하고 있으며, 건물 뒤쪽 경사진 언덕에는 화계를 조성하고 가장 높은 곳에는 농수정을 배치했다.

 

연경당은 1827~1828년께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한 잔치를 베풀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후 효명세자가 신하를 접견하거나 진작례를 거행하는 데 사용됐으며, 선향재는 이 일대에서 서책을 접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선향재의 공간적 성격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궁궐 관람과 구분된다. 관람객이 외부에서 건축물을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서재로 쓰였던 공간에서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 기간과 운영시간은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선향재가 있는 창덕궁은 조선 태종 5년인 1405년 창건됐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1610년 중건됐고, 경복궁이 다시 지어질 때까지 약 270년 동안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주합루와 연경당, 낙선재 등 여러 건물이 추가되면서 궁궐 영역이 확대됐다.

 

창덕궁 후원은 궁궐 건축과 자연 지형을 함께 활용해 조성된 공간이다. 연경당과 선향재 역시 이러한 후원 경관 안에 위치하며, 선향재 뒤편의 화계와 농수정까지 이어지는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창덕궁을 사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선향재가 포함된 연경당도 국가유산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