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반기’ 든 대가는 죽음뿐?…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로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0: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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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러시아 군부 척결을 이유로 모스크바로 진격했다가 하루 만에 회군한 민간 군사 조직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러시아 정부가 사고 원인이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바그너그룹 측은 러시아 방공망의 요격을 주장했다.

23일(현지 시각) 타스통신, 리아 노보스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으로 밝혔다.

제탑승자 명단에는 프리고진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실제 탑승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고, 이후 러시아 항공 당국과 친(親)바그너그룹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이 그의 죽음을 확인해주며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추락한 제트기에는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 그와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도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뒤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리고진, 우트킨 일행은 사고 전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바그너그룹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그러나 보급 문제 등으로 군부와 사이가 틀어지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을 중단한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반란 사태 2개월 만에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됐다.

요식업 경영자 출신의 프리고진은 식당을 운영하면서 젊은 시절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크렘린궁의 각종 행사를 도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2014년에는 바그너그룹을 창설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세계 각지 분쟁에 러시아 정부를 대신해 개입하며 세력을 키웠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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