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사고 막는다...고용부, 집중 안전관리 나서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8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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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발전설비(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가을철 지붕 보수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작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작업자가 지붕에서 떨어져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단기간·소규모로 이뤄지는 지붕 공사의 특성상 안전조치가 미흡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달 27일까지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고용노동부는 지붕 보수 및 태양광 설치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붕 공사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소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시설 설치와 관리가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래된 채광창이나 슬레이트, 샌드위치 패널 등이 작업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추락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최근 지붕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29분께 인천 강화군 길상면의 한 농장에서는 축사 지붕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던 업체 직원 A씨가 약 6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60대인 A씨는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7월 11일 오후 1시 30분께 전북 익산시 왕궁면의 한 퇴비 제조업체에서도 지붕 패널을 교체하던 60대 작업자가 약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작업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 8월 12일 오후 2시 4분께에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의 한 창고에서 지붕 보수작업을 하던 60대 작업자 3명이 약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들은 어깨와 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지붕 보수나 태양광 설비 설치 과정에서 추락사고가 이어지자 고용노동부는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과거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비료 제조 공장 1116곳에 ‘지붕 전담지킴이’를 배치해 지붕 수리 작업이 진행될 경우 안전조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안전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작업 과정에서 언어 차이로 안전수칙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관련 안전보건자료를 중국어와 태국어, 베트남어 등 17개 언어로 제작해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지붕 작업은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데다 노후 자재가 갑자기 파손될 가능성이 있어 사고 발생 시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작업 전 지붕 상태와 취약 부분을 확인하고 추락방지 시설과 개인보호구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27일까지 지붕 보수와 태양광 설치 공사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관리를 이어가며 현장의 추락 위험요인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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