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93개국 찬성, 北·中은 반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8 0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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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혐의를 받는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는 첫 번째 사례다. 한국을 포함해 총 93개국이 러시아의 이사회 퇴출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북한·중국은 퇴출에 반대했다.

유엔 총회는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특별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러시아는 투표 이후 “불법적이고 정략적인 조치”라고 반발하며 곧바로 이사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번 투표는 미국 제안으로 추진됐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4일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참여는 웃음거리이자 잘못된 일”이라며 러시아의 이사회 퇴출을 주장했다. 이후 유엔총회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해당 안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투표에서는 가결 기준인 투표 참여국의 3분의 2를 넘는 총 9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 대다수가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 정지에 찬성했다. 북한, 중국은 반대표를 냈다. 특히 북한은 “우리는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부족한 정치적 책략을 거부한다”며 공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엔 역사상 인권이사회 이사국이 자격을 정지당한 경우는 2011년 리비아에 이어 러시아가 두 번째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는 처음이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이 붕괴한 뒤 소련을 대신해 안보리에 합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 수백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의혹을 뒷받침하는 교신 내용, 영상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학살이 기정 사실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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