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영동·전북 지역,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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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충북 옥천군에서 불어난 하천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했다.(사진: 옥천소방서 제공) |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 침수, 고립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충남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충북 지역에서는 1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10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날 오전 3시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지하 2층 승강기가 폭우로 침수돼 안에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살려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건물에서 배수 작업을 벌이며 구조에 나섰으나, 승강기 안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불어난 하천에 승용차가 빠져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둑방길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을 벌이지 못하다 오전 7시 38분경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근에 있던 축사 상태를 살피고 나온 뒤 승용차를 몰고 둑방길에서 방향을 틀기 위해 후진하다 하천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하천의 평소 수심은 성인 무릎 높이 정도였으나, 이날 밤 사이 내린 비로 물이 크게 불어나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운전석이 모두 잠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새벽 영동군 등 충북 남부지역에서도 강한 비가 쏟아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영동군은 이날 0시부터 5시 30분까지 120.5mm의 폭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되고,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 위기에 몰리거나 일부 월류해 주민들이 대피했다.
영동군은 이날 오전 안전문자를 통해 삼봉천(주곡교차리~동정리 회전교차로), 누교저수지, 쾡이소하천, 심천면 명천저수지, 서송원천, 영동천 등의 수위 급상승에 따른 범람에 대비 및 주민 대피를 당부했다.
금강 영동군 양강교 지점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4시 50분 홍수주의보에 이어 오전 5시 30분 홍수경보를 연이어 발령했다.
또 영동천 수위가 오르면서 저지대가 일부 침수돼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주변과 금동일대 50여가구 주민들을 이수초등학교에 대피하도록 했다.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나무 쓰러짐, 차량 침수, 토사 유출 등 46건의 풍수해 피해가 접수됐다. 이 중 주택 침수 등에 따른 인명 대피는 9건 20여명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장맛비로 하천이 범람에 마을이 고립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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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소방관들이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사진: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
완주에서는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이 고립된 10여명을 차례로 구조 중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 1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진안에서는 4개 세대의 주민 6명이 이날 새벽 산사태 우려로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아울러 도내 4개 시·군에서 47.1ha의 농작물 침수 피해도 들어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최근 이어지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지속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영양과 안동, 청송 등에서는 주택 파손 5건, 침수 30건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안동과 영양 등지에서는 농작물 914ha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주택 내 빗물 유입 등 피해 신고가 119건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이날 오전 현재 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김해공항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편 21편이 결항했고, 16편이 지연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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