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거북 목숨 노린다...한반도 연안 발견 바다거북 1마리 평균 38개 플라스틱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30 0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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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 1마리가 평균 38개의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 1마리가 평균 38개의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거북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혼획됐거나 좌초 또는 표류한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 4종의 폐사체 34마리를 분석했더니 28마리가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한 상태였다.

 현재 바다거북은 전 세계 7종이 분포하는데 국제환경단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을 중심으로 바다거북을 위기 등급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2012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보고서는 플라스틱 섭식과 얽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해양생물 6종에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을 포함시켰다.

 바다거북들 뱃속에서 확인된 주요 플라스틱은 육상에서 바다로 흘러든 일회용 포장재와 어업활동 과정에서 비롯된 쓰레기였다.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심원준, 홍상희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협력해 바다거북 사체의 소화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과 성질 등을 분석했다. 

 연구단은 최근까지 우리나라 동해안 고성과 속초, 포항, 울산 등과 남해안의 부산과 제주, 서해안의 태안 연안에서 발견된 총 61마리의 바다거북 사체에 대한 공동부검을 진행했다. 이 중 34마리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2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는데, 28마리에서 총 1280개(118g)에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바다거북 1마리 당 38개(3g)의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뱃속에서 나온 해양 플라스틱 종류. /한국해양과하기술원
 플라스틱 형태는 필름형(42%), 섬유형(39%)이, 색상은 하양(42%), 투명(23%)이, 재질은 폴리에틸렌(51%), 폴리프로필렌(35%)이 우세했다.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류(18%), 그물류(16%), 밧줄류(11%) 등이 다수 확인됐다.

 초식성 바다거북에서는 섬유형 플라스틱이, 잡식성 바다거북에서는 필름형 플라스틱이 우세했다. 

 홍 책임연구원은 “이번 바다거북 폐사체 부검 결과는 해양 플라스틱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에게 미치는 영향과 해양오염의 실태를 보여준다”며 “육상에서 기인한 생활 쓰레기와 강이나 바다에서 조업 중 버려지는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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