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국제표준화한다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9 09: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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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경찰청 주관으로 국과수·해경청과 합동 DVI 모의훈련을 진행했다.(사진, 경찰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보다 신속‧정확한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을 위해 한국의 과학수사 기법을 공유하고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 절차를 국제 표준화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인터폴 DVI 전문가를 초청, 오는 31일까지 4일간 충남 아산의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정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DVI(Disaster Victim Identification)’는 재난희생자 발생 시 과학적 신원확인을 위해 국제경찰형사기구 인터폴에서 마련한 국제표준 절차다.

이번 훈련은 인터폴 DVI팀 소속 전문가 2명, 경찰 과학수사관‧ 해양경찰 과학수사관, 국과수 법의관 등 국내 관련 전문가 30명이 참석해 재난 사고현장 수색과 희생자 검시‧부검, 지문‧DNA분석, 유가족 면담 등 일련의 수습 절차를 국제표준에 따라 실시하고 신원확인 사례 및 기법을 공유한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사고원인 분석과 책임자 수사 등을 위해 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확인에 나서고 경찰과 유관기관 간에는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협력체계를 구축, 경찰 과학수사관과 국과수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K-DVI(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86명)」를 발족해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는 해양경찰청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해외 재난 발생 시 원활한 자국민 희생자 수습을 위해 국제표준에 따른 신원확인 절차 및 기법을 공유하고 인터폴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다.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K-DVI팀 소속 경찰 과학수사관 3명을 신속 파견해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했다. 당시 한국 경찰의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확인 역량은 헝가리 경찰 및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주원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국내외 대형 재난 상황을 대비한 유관기관 간 역할분담과 체계를 정비함은 물론 국제 표준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과학수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초청된 인터폴 DVI팀 소속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 DVI 전문가들이 국제사회 재난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우수한 한국 과학수사 기법이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인터폴은 16개국 DVI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터폴 DVI 워킹그룹」을 운영 중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인터폴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인터폴 DVI 컨퍼런스 참가, 워킹그룹 회의 국내유치 및 가입 등 정기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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