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광주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진중권, "조국수호라 하라" 저격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23: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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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 맞아 정치권의 광주정신 논란

[매일안전신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일제히 광주 민심을 ㄱ향한 구애 행보에 나선 가운데 ‘광주정신’ 논쟁이 엉뚱하게 검찰개혁 논란으로 번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광주항쟁은 검찰개혁이다. 언론개혁이다”라면서 광주 5·18 묘역 방명록에 ‘2021 광주정신은 검찰개혁입니다. 광주와 미얀마는 하나입니다”라고 적은 사진을 올렸다.


정 전 총리는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다. 두 개혁이 완성되지 않고서는 한국의 정치도 한국의 경제도 불공정과 불공평 속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찰개혁 완수와 언론개혁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댓글을 달아 “드디어 **군. 광주정신은 조국수호라고 하세요”라고 원색적으로 꼬집었다. 집권여당이 줄곧 추진 중인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광주항쟁의 정신으로 연결짓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한 평가도 진영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총리님을 다시 보게 되네요! 맞는 말씀 너무나 착착~~ 총리 시절 강력히 발언하셨더라면 아쉬움이 남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도 “국민 모두가 바라는 시대정신입니다. 적극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고 거들었다.


반면 다른 이용자는 “도대체 광주정신이 뭔지 설명부터 하고 나서 검찰개혁이니 미얀마니 찾으셔야...”라며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나 이거나 정신이 제대로인가?”라고 비판했다. “개혁을 빙자한 장악아니구요? 5·18정신을 아무데다 함부로 갖다붙이시네”라는 댓글도 달렸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관련 발언을 놓고서도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18이) 지금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역사의 교훈을 새겨 어떤 독재에도 분연히 맞서야 한다.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게 자유민주주의”라고도 했다.


이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온 지만원씨를 무혐의 처분한 윤 전 총장은 ‘5·18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렇게 자격도 없는 윤 전 총장이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고 말한 부분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도 했다.


신동근·정청래 의원 등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해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독재가 뭔지도 모르면서 독재에 대해 아는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정치적 흉내 내기 하는 것을 보니 정치적 욕심이 세게 붙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야당과 보수인사들 사이에서는 “광주와 5·18이 진보진영만의 전유물이냐”는 반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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