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국민청원 28만명 돌파 “억울함 풀어주세요”...경찰, 가해자 소환 조사 예정

강수진 / 기사승인 : 2020-05-13 10:55:39
  • -
  • +
  • 인쇄
경비원 폭행 가해자를 엄벌에 달라는 국민청원이 28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이번 주 가해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경비원 폭행 가해자를 엄벌에 달라는 국민청원이 28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이번 주 가해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매일안전신문]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의 갑질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아파트 주민은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며 국민청원에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28만 133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인해 4월말부터 20일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 경비아저씨는 매번 주민분들을 위해 희생하지는 성실한 분이다”라며 “그러나 가해자분은 사죄하는 마음도 없이 언론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모르단 식으로 말했다.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글이 적혀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0 민주일반연맹과 진보정당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고(故)최희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모모임은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의 경비 노동자가 입주민 갑질에 스스로 분신해 목숨을 끊었다.”라며 “그러나 대낮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막말과 갑질, 폭력 끝에 경비원이 또 다시 숨졌다. 강남과 강북에서 6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이 시대 취약계층 감정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시작으로 삼겠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가해 주민의 사과, 아파트 경비 노동자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요구했다.


서울 강북 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입주민을 출국 금지하고 이번 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비원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 문제로 경비원을 폭행한 뒤 이후 두세차례 더 폭행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경비원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A씨는 “경비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쌍방폭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쌍방폭행에 따른 부상 치료비를 경비원에게 요구하는 등 협박하고 평소 사직을 강요하며 욕설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 경비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이번 주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사 후 신병확보 필요성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경비원 폭행 가해자는 가수 태진아 매니저'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태진아는 "가짜뉴스"라며 "경비원 사건의 가해자가 우리 회사 매니저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단언컨대 가해자는 저희 회사 직원도 아니고 저희 회사와 아무관련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이번 해프닝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가짜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수진 강수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