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 11일 개장...하반기 72개 경주 열린다

이정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16:37:47
  • -
  • +
  • 인쇄
▲ 렛츠런파크 영천(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 경북 영천에 들어선다. 렛츠런파크 영천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주마가 경마일에 맞춰 이동해 경기에 출전하는 ‘권역형 순회경마’가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일부터 렛츠런파크 영천의 관람시설을 개방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식 개장 기념행사는 13일 관람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지난 2009년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뒤 2022년 9월 공사에 들어가 약 4년 만에 완공됐다.

전체 사업비는 3057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1단계 조성사업에 1857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부지 면적은 145만2813㎡에 달한다.

영천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서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은 기존 서울·제주·부산경남을 포함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영천에서는 기존 경마공원과 다른 ‘권역형 순회경마’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경주마가 영천에 상시 머무는 대신 부산경남에 있다가 경마가 열리는 날에 맞춰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마가 운영되고 있다.

영천에서는 9월 12개 경주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12주에 걸쳐 모두 72개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마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안전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수송체계도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13.5톤 규모 경주마 전용 수송차량 13대를 제작했다.

차량에는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말의 크기에 따라 공간을 조정할 수 있는 칸막이와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고무 바닥재가 적용됐다.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PS와 음악 송출 장치 등도 갖췄다.

관람시설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관람대 외관은 한옥을 모티브로 한 계단식 구조를 적용했다.

경주로 안쪽에는 수변공간이 마련됐고 174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는 태양광 가림막이 설치됐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이외에도 미니호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계절별 가족 행사를 운영해 일반 방문객을 위한 체험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마 구매 상한을 비롯한 건전 이용 관련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공식 개장행사는 13일 진행된다. 이날 개장을 기념하는 경주와 함께 아리랑태무시범단,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영천시는 지난 2009년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개장한 데 이어 2015년 제주를 제외한 내륙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영천을 기반으로 지역의 말 생산과 조련, 복지, 경주뿐 아니라 관광 분야까지 연계해 지역 말산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장 따뜻한 상생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