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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경찰청 청사 전경. 사진=해양경찰청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해양경찰청이 해상 긴급상황 접수와 대응 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구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해경청은 「AI 기반 해상 긴급상황 접수 및 대응체계 개발」 연구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해상에서 접수되는 음성 조난과 디지털 조난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상황실의 긴급신고 대응체계를 고도화하는 내용이다. 해경청은 잡음이 많고 신호가 약해질 수 있는 해양 통신 환경에 맞춘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긴급신고는 육상 신고와 접수 방식이 다르다. 일반 전화 외에도 VHF와 MF/HF 무선 조난교신, V-Pass와 DSC 등 디지털 조난신호가 함께 들어온다. 해양경찰청 상황실은 VHF와 MF/HF 비상주파수를 24시간 청취하고, V-Pass·DSC·EPIRB 등 디지털 조난신호도 수신하고 있다.
수상 조난사고는 사람의 익수·추락·고립·표류뿐 아니라 선박의 침몰·좌초·전복·충돌·화재·기관고장 등으로 생명이나 선박 안전이 위험한 상태를 포함한다.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은 수상에서 발생한 조난자와 선박 등에 대한 수색·구조·구난 및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해경청은 바다에서 파도 소리와 엔진 소음 등으로 신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상황요원이 다수의 무선 교신을 직접 청취하며 긴급 상황 여부를 판단해야 했지만, 새 시스템은 AI가 음성 속 구조 요청을 먼저 식별해 상황요원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핵심 기능은 여러 무선 채널에서 들어오는 음성을 분석해 조난신호를 자동 식별하는 것이다. AI는 “살려달라”, “침수 중”, “기관 고장”과 같은 표현을 우선 인식하고, 조난 음성 신호를 실시간 문자로 변환해 표출하는 기능도 개발 대상에 포함된다.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STT 기술이 상황실 접수 과정에 적용되는 구조다.
디지털 조난신호 분석 기능도 함께 추진된다. 해경청은 DSC 신호의 발생 위치와 과거 신호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오발신 가능성을 판별하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긴급 상황과 오인신고 가능성을 구분하고, 구조 대응 과정에서 인력 소모를 줄이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개발은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 해양상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과 연계된다. 해경청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연구를 진행한 뒤 2029년 전국 해경 상황실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연구개발은 점차 복잡해지는 해상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미래형 상황실 구축의 첫걸음”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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