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의 일부인가?" 中 바이두 AI 챗봇의 대답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3 12:01:09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중국판 챗GPT’로 불리는 바이두 ‘어니봇’이 생각하는 대만과 중국 관계는 어떨까. 어니봇은 뼛속까지 ‘중국산 인공지능(AI) 챗봇’임을 증명한 것 같다.

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어니봇은 지난달 31일 공식 서비스가 시작된 뒤 첫 24시간 동안 다운로드 수 240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입력된 질문 수도 3342만개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 속에 일부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고, 어떤 경우에는 편향적인 답을 내놨다.

어니봇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인가?’라고 묻자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라며 대화를 중단하고, 화제 변경을 제안했다. ‘대만은 국가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만은 국가가 아니”라며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이며,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은 침해되거나 분열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통일의 위대한 대의를 완수하는 것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인의 신성한 의무”라며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톈안먼(천안문) 사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사건이 일어났던 1989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후 재차 질문하자 “주제를 바꾸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질문 자체를 차단했다.

2019년 민주화 혁명이 일어났던 홍콩에 대해서도 어니는 “당시 급진 세력이 시위를 벌였다”며 중국의 공식 노선을 따랐다.

SCMP는 ”어니봇이 왜 같은 질문에 다른 답을 내놓고, 일부 화제에 대한 대화를 중단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바이두는 즉시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어니봇이 지정학적 질문에도 답하기를 꺼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자들의 질문에 대한 이러한 불규칙성은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중국에서 공공 챗봇 서비스가 직면한 도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