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은 금일봉, 우리는 삼계탕” 씁쓸한 항우연 직원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7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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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매일안전신문] 누리호 성공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직원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민간 기업 직원들과 항우연의 보상 수준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념해 한화와 항우연이 소속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상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항우연 직원은 한화 김승연 회장이 누리호 개발 임직원에게 포상 휴가, 금일봉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를 공유한 뒤 최근 연구원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공지를 캡처 형태로 공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해 커피 차를 보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항우연 직원은 “사기업 한화는 금일봉을 줬는데 항우연은 원장이 삼계탕, 대통령이 쿠키 및 음료를 대접했다”며 “아 행복하다”라고 적었다. 두둑한 보너스로 성과를 보상한 민간 기업에 비해 ‘삼계탕’과 ‘커피’가 전부인 기관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글 밑에는 항우연 소속 다른 직원들과 출연연 직원들의 자조와 분노가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파티는 끝났다”, “이게 맞나”, “공공기관은 노예다”, “무려 커피 차씩이나 보내줬다”, “쿠키조차 부럽다” 등 출연연의 열악한 처우에 공감하는 내용이 다수였다.

항우연은 1000명이 넘는 직원과 연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는 국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가운데 초임 보수가 가장 낮은 곳으로 알려진다. 항우연 노조에 따르면 항우연은 현장 연구원들에게 시간 외 수당은 물론 2021년 연구 개발 능률 성과급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월 성명서를 내고 “현장 연구자들이 다른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정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현장 연구자들과 연대·단결해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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