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 고본군 발굴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 발간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0 11: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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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 발굴보고서 책자(사진:서울시)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성백제박물관이 백제 한성기의 왕릉구역 '석촌동 고분군' 발굴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서울 석촌동 고분군Ⅲ'을 발간하고 학계와 시민들에게 배포한다고 10일 밝혔다.

석촌 고분군은 근초고왕릉으로 추정되고 있는 3호분을 포함해 백제 한성기의 왕실과 귀족들의 묘역이 보존된 사적이다.

지난 2015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초대형 ‘연접식 적석총’이 첫 발견되면서 연차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발굴을 담당하는 한성백제 박물관은 발굴 성과를 시민과 신속히 공유하고 연구 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발굴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병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권의 연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구 24기와 유물 1133점의 정보를 수록했다.

아울러 발굴팀은 보고서 Ⅰ, Ⅱ에서 전문기관과 협업해 출토유물을 정밀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종합해 유적을 해석하는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지속 추진해왔다.

그 결과 인골,토기,칠기,유리구슬,탄화곡물 등 많은 유물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특히 인골에 대해 서울대,가톨릭대, 국립문화재연구원 등 거인걸학,법의학,보존 과학 분야 전문기관의 교차 분석을 통해 600~700℃ 이상의 고온에 화장되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내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도 중요한 연구성과 2건을 수록했다.

국립문화재 원구원 보존과학 연구실 연구진은 흑색마연토기 표면에서 옻칠층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토기를 성형하여 환원 분위기에서 소성한 뒤 표면에 옻칠음 함으로써 광택을 내게 되었다.

백제한성기의 대표적 유물인 흑색마연토기의 광택의 비밀을 최초로 풀이한 것이 였다.

또한, 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와 함께 금귀걸이와 달 개장식의 정교환 제작 기법을 소상히 밝힌 연구성과도 실렸다.

이 금귀걸이는 둥근 고리에 사슬을 늘어뜨려 구슬 모양 장식을 매단 것으로, 백제의 금제품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 중 하나다. 주사전자현미경,CT,X선촬영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비파괴 분석을 통해 제작 기법을 규명했다.

그리고 금판 2개를 반구형으 제작한 다음 땜하여 붙여 구슬 모양 장식을 만든 흔적, 구멍에 넣은 두 가득의 금줄 끝을 벌려 구슬을 매단 모양, 작은 집게로 금줄을 집은 흔적 등 육안으로 관찰 할 수 밖에 없는 미세한 제작 기법까지 밝혀냈다.


이와 같은 학제간 융복합 연구 성과는 백제 한성기의 금속공예와 토기 제작 및 칠 공예 연구에 크게 기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석 유물이 백제 한성기 왕실 묘역 출토품으로 당시 최고의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끝으로, 유병하 관장은 “향후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제반 분야 전문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업해 백제 한성기의 뛰어난 기술력과 문화를 밝혀 나가겠다. 또한, 발굴 조사 보고서도 충실히 발간하여 석촌동 고분군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써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성백제 박물관은 보고서를 학계 연구자 및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하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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