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행 천연가스관 일시 중단 선언...독일 가스공급 비상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2 1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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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위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노트트스트림1은 이날 정기 보수를 이유로 오는 21일까지 가동을 멈출 예정이며 이날 오전 6시부터 가스 흐름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일시 중단이 선언되자 독일 등 유럽 각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행 천연가스관 유지보수 공사를 위한 일시 가스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공사가 1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열흘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다.

해당 가스관은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최대 가스 인프라로 연간 천연가스 550억㎥가량을 공급한다.

예정된 기간은 열흘이지만 독일 정부는 보복성 조치로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다. 독일 에너지 규제당국인 연방네트워크청(Bundesnetzagentur)의 클라우스 뮬러 청장은 “러시아가 예정된 기간보다 더 오래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미국 천연가스 공급마저 미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선적항 화재로 차질을 빚으며 이미 유럽은 가스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가스터빈 제조 업체 독일 지멘스의 장비 반입이 지연되다는 이유로 노르트스트림1에 의한 하루 가스 공급량을 60%가량 줄였다.

이에 독일은 천연가스에 대한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1단계인 ‘조기’에서 2단계인 ‘비상’으로 높였다.

정치·위기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은 러시아가 예정했던 것보다 가스관 보수기간을 늘려 공급을 계속 차단하면 독일이 비상가스계획 3단계의 최고단계인 ‘위급’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독일은 전국 가스 공급 우선순위를 매겨 차등 공급하는 가스 공급 규제가 불가피하다.

앞서 러시아가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공급을 감축하기 시작한 뒤 유럽 천연가스 기준물인 TTF 가격은 2배 넘게 폭등해 메가와트시당 170유로 수준으로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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