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이만기, 동해로 떠나 시장에서 맛보는 호떡 부터 유쾌한 팔합구이까지 먹방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3 2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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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강원도 동해시를 찾았다.

 

23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동해로 간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가 찾은 강원도 동해는 동쪽으로 탁 트인 바다와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품고 있어 눈길 닿는 모든 곳이 선물 같은 설렘을 주는 곳이다. 

 

바다 따라 맨발로 한섬 해변을 거닐어 본 이만기는 묵호항 개항과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동쪽바다중앙시장으로 갔다. 이곳은 동해시의 최대 전통시장이자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준 곳이다. 

 

싱싱한 생선이며 해산물, 갖은 농산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각양각색 주전부리들 사이에서 겨울 별미 호떡이 이만기 눈을 사로잡았다. 두툼한 무쇠 철로 된 옛날 호떡 판에 호떡을 굽는 실력이 시장의 터줏대감임을 증명하는데 원래 국수 배달을 전문으로 하던 포장마차로 시작했단다. 20년 전 호떡도 팔고 국수도 팔던 포장마차는 옆집에서 옮겨붙은 불에 다 타버리고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주인장은 불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호떡 판 하나를 들고 시장으로 왔다고 했다. 지금까지 호떡과 칼국수를 팔고 있는 김옥이 사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준 장칼국수를 잊지 못해 그 맛 그대로 끓이고 있었다. 뭐든 부족했던 시절 고추장 딱 하나만 풀어 끓였어도 어머니의 정성 때문인지 그토록 많이 먹은 칼국수가 한 번도 질린 적이 없다고 했다. 이제는 신선한 홍합도 가득 담아 시원한 맛으로 업그레이드된 장칼국수를 팔고 있었다. 불길 속에서 구사일생 유일한 재산으로 살아남은 호떡 불판에 달콤한 호떡을 빚어 구워 5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는 집에서 이만기는 음식을 맛봤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이어 이만기는 논골담길과 묵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동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연필뮤지엄으로 갔다. 전시된 3,000여 종의 알록달록한 연필들이 예쁜 박물관을 올라가 보니 북토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해 각 지역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에 선정된 '어서와, 이런 동해는 처음이지' 중 '여행이야기가 있는 북살롱' 프로그램이었다. 동해의 이야기부터 여행,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북살롱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동해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의 미니 그림책 수업이었다. 이만기도 체험객들과 미니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리며 동해 여행의 추억을 담아봤다.

 

북쪽의 연필뮤지엄에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남쪽에서는 허기를 채울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 거북당에서 동해 DMO 사업인 여행자 식탁 마지막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 여행자 식탁은 보리새우, 문어, 시래기 등 동해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강사에게 요리를 배우고 레시피를 익히고 함께 시식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만기 역시 한 명의 여행자로서 동해의 매력이 가득 담긴 만찬을 함께했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이후 이만기는 도째비골의 어린 왕자 벽화를 이정표 삼아 별빛마을을 걸어봤다. 빛을 따라 바다를 향해 걷다가 묵호시장 옛 골목과 마주하는데 시장 입구에서 생닭을 손질하는 닭집이 눈에 들어와서 가봤더니 대게와 문어가 가득했다. 하루 종일 닭을 튀기던 때도 있었지만 시장의 쇠락과 함께 통닭을 찾는 사람도 자연스레 끊겼다던 주인장은 고민이 많던 때에 시장 지인의 제안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쪄본 대게가 단번에 성공하자 운명처럼 찜솥을 걸고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들을 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찌기 어렵다는 대게부터 문어도, 조개도 가져오는 대로 맛있게 쪄 주는 주인장 덕에 시장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후 이만기는 고불개해변을 걸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포인트라는데 역시나 낚시를 하고 있는 강태공을 만났다.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며 가게로 데려간 강태공은 회가 아닌 삼겹살, 차돌박이, 전복, 가리비, 새우, 버섯, 김치, 감자를 한 번에 구워 먹는 팔합구이를 내놓았다. 고기를 못 먹는 아내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서로를 위한 배려로 고안해 낸 메뉴라고 했다. 원래 포항에서 잘나가는 미용사였던 부부는 임대 문제로 빚을 지고 동해로 올라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타고난 낚시광이었던 꿈 많은 남편은 바다에서 사업 아이템을 건져 와 여러 특허를 내고 사업을 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어지는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늘 믿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팔합구이도 탄생하게 됐다고 했다. 아내는 자신의 꿈이었던 미용실도 접고 이젠 부부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팔합구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이만기는 이야기를 나타내는 늦깎이 도공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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