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 발령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4 15: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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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운반·하역 작업 중 사고사망자 18명 급증
300인 이상 제조업체 사망사고도 14명 증가
"크레인, 지게차, 화물차 등 안전수칙 준수 집중점검"
▲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사고 현황 (사진, 고용노동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올해 들어 제조업 사망사고, 특히 운반·하역 작업 중 사망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5.25.~ 6.30.)하고 운반·하역 등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사망자는 5~13명으로 전체 제조업 사고사망자의 10~17% 수준이었으나 올해 25명(5.6.기준)이 발생해 전체 제조업 사망사고의 3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7명)대비 18명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매월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 급증했다.

주말 또는 휴일에 발생한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지난 3년간 1건이었으나 올해 4건이 발생해 주말·휴일에 이뤄지는 운반·하역 작업의 사망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전년 대비 50인 미만 제조업체의 운반 하역 사고사망자는 11명 증가했다.  

 

▲ 사업장 규모별 사망사고 현황 (사진, 고용노동부 제공)

 

또한 전년도 운반·하역 사망사고가 1건도 없었던 300인 이상 제조업체에서도 5건이나 신규로 발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36.0%), 기계.장비(12.0%), 화학(12.0%), 섬유(8.0%), 시멘트(8.0%) 5개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철강·금속 업종에서 전년 대비 7명이 늘었다.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주로 크레인(44.0%), 지게차(20.0%), 화물차량(8%) 관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크레인 사고가 9명, 지게차 사고가 3명 증가했다.
 

▲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사고 기인물별 현황 (사진, 고용노동부 제공)

크레인 사고는 모든 사업 규모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으며 지게차 사고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발생 원인별로는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 유도자 또는 작업지휘자 없이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사고가 많았으며, 사고의 구체적 원인에 비춰봤을 때 기본 안전조치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위험 경보 발령 기간에 고위험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점검 및 핵심 안전조치 준수에 대한 홍보를 병행 추진한다.

다음달 현장점검의 날을 활용해 중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운반·하역 작업 시 안전조치 여부를 집중 점검 및 감독하고 민간 재해예방기관이 실시하는 무료 기술지도 시 운반·하역 작업 관련 기본 안전조치 사항을 지도하고 취약 현장은 패트롤 점검 및 감독으로 연계한다.

더불어 민간 재해예방기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업종별 협회 등과 협업해 운반·하역 3대 기인물(크레인, 지게차, 화물차) 관련 자율점검표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운반·하역 작업을 포함해 모든 작업에서 발생한 제조업 전체 사망사고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14명 증가했으며 (5.6.기준) 특히 산업.경기적 요인으로 생산.수출량 등이 증가하고 있는 화학(19.2%), 철강.금속(19.2%), 조선(15.4%), 자동차(11.5%), 시멘트(11.5%) 5개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0인 이상 제조업체의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5개 업종에 대해서는 안전보건리더회의를 연달아 개최해 주요 기업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제조업 전체 사망사고 중 주말 휴일 사망사고도 6명 증가(5.6.기준)했다. 주말·휴일 사고의 대부분은 토요일에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형 작업을 수행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말·휴일 작업 시에는 반드시 관리감독자를 배치한 상태에서 기계·기구 또는 설비의 안전보건 점검 및 이상 유무 등을 확인 후 작업이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김규석 고용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제조업체의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공통적으로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는 상태에서 기본안전보건 조치를 준수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업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의 관리감독자가 위험작업의 필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 후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등 관리감독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적 요인 등으로 제조업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당분간 사망사고가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영책임자가 중심이 돼 현장의 법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안전보건관리 상태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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