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민형배·양향자·권은희 의원의 정치 사칙연산

매일안전신문 / 기사승인 : 2022-04-23 0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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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의원은 진보그룹에서 세제곱 정치, 그 외 그룹에서 제곱근(√) 정치
-양향자 의원은 진보그룹에서 제곱근(√) 정치, 그 외 그룹에서 펙토리얼(!) 정치
-권은희 의원은 진보그룹에서 배수(2배) 정치, 그 외 그룹에서 제곱근(√) 정치

[매일안전신문]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국민의힘(전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무소속 양향자 의원 세 명의 광주광역시 출신 국회의원이 정치 역량과 별개로 인지도 급상승을 달리고 있다. 필자는 이들과 동향이며 이공계 출신이므로 요즘 이들의 정치 행보에 대해 사칙연산으로 풀어본다.

지난 15일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법안이 상정된 이후 국민과 전문가의 반응은 극과 극을 향하고 있는 상태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양당이 극적으로 어제(22일) 합의한 상태다.

지난 7일 양향자 의원 법사위 사보임을 시작으로 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22일 중재안에 합의하기까지 세 의원의 행보가 국민들에게 크게 각인되었다. 이들의 향후 정치행보에도 큰 변화가 예측된다.

그동안 세 의원의 행보를 보면, 양향자 의원 법사위 사보임(7일) → 더불어민주당, 검수완박 법안 국회 제출(15일) → 권은희 의원, 검수완박 법안 찬성 의견(19일) → 양향자 의원, 검수완박 법안 반대 의사 표명(20일) →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무소속 의원 전환(20일) →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 여야 합의(22일)의 과정을 거치며 검수완박 정국의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사진, 블로그)

양향자 의원은 고등학교 출신의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현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의해 2016년 입당했다. 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선출되었고 다음 해 2017년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현 이용섭 시장에게 첫 패배를 경험했다. 이선거에서  양 의원은 정치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을 것이다.

이후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해 천정배 후보에게 크게 앞서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해 2021년 지역구 사무실 직원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리위에서 출당조치되기 직전 자진 탈당해 무소속 의원이 되었다.
 

아마도 당시 탈당과 관련해 양 의원은 당에서 배신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정치 현실의 가장 큰 상처를 받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던 중 올해 검수완박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한 명이 절실했다. 이 성향에 맞는 의원이 양 의원이었을 것이다. 법사위의 안건조정심사위원으로 사보임을 해서 6명 중 4명의 민주당 성향 의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시는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3명이었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고민이었다. 검수완박 법안의 통과는 양 의원 한 사람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양 의원이 첫 단추를 풀지 않으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양 의원은 많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독배를 마실 것인지 아니면 선명한 양심으로 대응할 것인지 의원 생활 중 가장 고민이 컸을 것이다.

양 의원은 지난 20일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내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검수완박 법안의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깜짝 놀란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탈당하게 해 무소속 의원으로 만들었다. 민형배 의원을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임명해 양 의원 대신 민 의원이 역할을 하기 위한 마지막 술수였다.

이미 양 의원은 민주당에서 가장 필요했지만 가장 골치 아프고 뼈아픈 존재가 돼버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양 의원을 향해 “금도를 좀 넘어서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무튼 검수완박 법안이 박 국회의장의 중재안으로 합의되어 한 고비를 넘겼지만 양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는 어떻게 될까.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년도 채 남지 않은 24년 4월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양 의원은 50대 중반으로 정치인의 나이로 보면 청년이다. 앞으로 최소 세번은 출마할 기회가 있을 나이다. 현재 양 의원은 67년생 55세로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다.


양 의원은 이번 일로 인해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인물이다. 진보 그룹에서는 마이너스(-) 정치 행보지만, 중도 그룹이나 보수 그룹에서는 플러스(+) 정치 행보다.

이번 계기로 해서 민주당에서 양 의원의 입당을 받아줄 리 만무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서 단언하진 않겠다.

과대한 민주당에서 파생된 새로운 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확률 상 높지 않다고 본다.

양 의원은 22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구는 어디로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양 의원이 탈당 전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로 출마하는 것은 당선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고 밋밋한 출마다.

고등학교 근로자 출신의 국회의원답게 광주에서 기업체가 많은 광산구을 지역구로 출마할 수 있을 것이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사진, 블로그)

이 지역구는 이번 검수완박 정국에서 양 의원과 가장 극단의 의견을 표출한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다. 민 의원은 지난 21대 민주당 공천경선에서 박시종 후보에게 패배 후 재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재경선의 이유는 권리당원 불법조회 문제가 재심에서 받아들여졌다. 광주에서는 알다시피 민주당 후보 경선은 본선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를 보면 민 의원은 생각만큼 지역구 여론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극진보에서는 높이 평가받는 의원이지만 지난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페이스북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 욕설 문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차기 총선에서는 민 의원과 재경선에서 패배한 당시 박시종 후보의 출마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한다. 이곳에 틈을 열고 양 의원이 고졸 근로자 출신의 양심있는 국회의원의 타이틀로 정면돌파해 이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만약 출마하면 광주·전남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구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예상과 달리 양 의원이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서 입사해 연구보조원으로 일을 시작한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1985년 11월 광주여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컴퓨터가 활성화되기 전 부산, 부기, 타자로 일을 서럽게 시작했던 곳으로 지역인들과 소통이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에게도 롤모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권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근 합당으로 인해 국민의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변경(사진, 블로그)

권은희 의원은 현재 국민의당과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다. 우연하게도 현재 민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구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산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되었다. 1년 후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후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당시 현 이용섭 광주시장을 꺾어 재선 의원이 되었다. 20대 총선인 2020년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다.

권 의원은 1974년생으로 이 지역구에서 태어났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5년 여성 경정 특채 1호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번 검수완박 법안상정 기간에 권 의원은 진보 그룹에게 강한 호의인상을 심어줬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하면서도 권 의원은 지난 19일 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4당 원내대표회동에서 “검찰개혁의 중추는 수사·기소의 분리이고, 그런 방향으로 과거에 추진됐으나 6대 범죄를 그저 남겨놓는 미진한 방향성으로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에 힘을 실어줬다.

19일에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전으로 국민의당 원내대표였다.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 후에 제명처리 요구를 하고 있다. 본인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서 제명하면 의원직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념이 다른 정당 의원이 되기 싫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럼 권 의원 한 사람이 검수완박에 찬성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요인이 작용된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처리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필리버스터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이 필리버스터를 민주당이 제재하기 위해서는 제적 국회의원 5분의 3인 180명이 동의하면 필리버스터까지도 정지하게 할 수 있다.

현재 정의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다른 군소정당을 다 합해도 한 명 부족한 179명이 된다. 여기에 권 의원이 포함되면 180석이 되어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진보 그룹에서 그리고 권 의원이 처음 출마해 당선됐던 광산구을 지역구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에 권 의원이 동의해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를 정지시켰다면 아마도 전국적인 인지도 높은 인물이 됐을 것이다. 권 의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는 수단과 방법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다가오는 2024년 22대 총선 광주 광산구을 지역구는 민형배, 양향자, 권은희 의원과 당시 재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한 당시 박시종 후보도 출마해 가장 뜨거운 곳이 될 수 있다.

이번 정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아졌고 서로 얽히고설킨 이 세 의원의 행보를 사칙연산으로 풀어보자.

■ 사칙연산으로 본 민형배, 양향자, 권은희 국회의원

이번 검수완박 국면에서 가장 큰 키를 쥐고 중재안 합의 실마리를 줬던 의원은 양 의원으로 판단하며, 민 의원은 극진보 그룹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확장성보다는 결집성이 높아졌다.

권 의원은 향후 태풍을 몰고 올 상황의 일기예보였지만 결국 정치 기압골의 급변으로 인해 큰 효용이 없어졌다. 하지만 권 의원의 이념은 진보그룹에 큰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이다.

이번 사태에서 민 의원이 가장 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행되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의 신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 의원은 극진보 그룹에서는 성골 의원이지만 중도를 포함해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민 의원은 진보그룹에서 세제곱 정치의 큰 플러스 정치였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제곱근루트(√)정치로 볼 수 있다.

양 의원은 진보 그룹에서는 마이너스(-)지만 중도 그룹을 포함해 수학 기호인 !(펙토리얼, 계승)로 곱셈의 정치로 평가한다.

권 의원은 민 의원과 같이 진보 그룹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실행하지 못해, 배수(2배)의 정치를 했다. 전체적인 인지도 상승면에서만 보면 조금 높아졌다는 평이다.

수학 기호에서 '펙토리얼(!. 계승)'은 그 숫자까지의 정수를 모두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4!=4 × 3 × 2 × 1 = 24가 된다. '제곱'은 그 숫자의 두 번 곱하는 값으로 4의 제곱은 4 × 4 = 16이다. '제곱근'은 √(루트)로 표시하며 4의 제곱근은 √4로 표시하며 2가 된다.

결론적으로 민 의원은 진보 그룹에서 세제곱이지만 일반 그룹에서는 제곱근(√) 정치를 했다. 양 의원은 진보 그룹에서 제곱근(√)이지만 일반그룹에서는 펙토리얼(!)의 정치이며, 권 의원은 진보 그룹에서 배수(2배)이지만 일반 그룹에서는 제곱근(√) 정치로 분석된다. /매일안전신문 발행인 이송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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