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액화질소탱크 폭발... 여름철 기온·압력↑ 조심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9 1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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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외동읍 현대중공업 해양배관공장에서 질소탱크가 폭발해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경주소방서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지난 6일 김포에서 3.5t 액화질소가스탱크가 폭발한지 3일만에 같은 사고가 경주에서도 발생했다. 고온의 열과 만나면 694배 팽창하는 액화질소의 특성상 여름철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9일 오전 6시 9분경 경북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현대중공업 해양배관공장에서 4.9t 액화질소탱크가 폭발하며 인근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의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붕괴한 건물에 있던 50대 A씨가 왼쪽 다리에 중상을 입고 60대 여성 B씨와 C씨가 팔에 열상 또는 충격으로 인한 쇼크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업체 직원 2명과 운전기사가 다쳤다.

소방당국은 인력 62명, 펌프·화학차 등 장비 24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는 한편,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김포의 한 공장에서 3.5t 규모의 액화질소가스탱크가 폭발한지 3일만에 같은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김포 사고의 경우 불량 가스통을 사용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송규 안전전문가협회장은 “액화 질소는 기체 질소를 압축시킨 형태”라며 “탱크가 압력을 버티지 못하거나, 외부 열을 만나 탱크 내 질소가 기체화되면서 부피가 팽창해 폭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질소는 영하 196도에서 액화되며 액체와 기체 팽창비는 1:694다. 즉, 탱크 안에서 차갑게 보관되고 있던 액화 질소가 외부의 열과 만나 기체로 증발하는 순간 탱크의 용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큰 힘으로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질소는 용접 중에 사용되는데 용접과정에 질소를 투입하면 고열의 철이 산소와 화합하는 산화가 방지되기 때문이다. 액화된 질소를 이용해 주위를 냉각시키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지난 2011년 7월 발생한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 요트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액화산소탱크 폭발 사고는 여름철 기온이 오르며 압력 상승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특히 여름철 고온에서는 LPG 등 액화가스의 폭발 위험성이 높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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