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재발 대책 마련까지 공장 중단"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0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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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타니 "운영 중단...석유제품 내수공급 대책 강구"
고용부 '산업재해수습본부' 구성·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
▲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에서 대표이사 후세인 알-카타니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날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직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한 에쓰오일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에쓰오일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11시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발생한 온산공단 사고에 대해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알 카타니 CEO는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하며 그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는 에쓰오일 폭발사고와 관련해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고용 당국은 중대재해 상황 보고 및 대응지침에 따라 즉시 관할 관서인 울산지청에 산업재해수습본부 운영에 나섰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에 에쓰오일은 외국계 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업무에 관계되는 건설물·설비·원재료·가스·증기·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그 밖의 업무로 인해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 1년 이내 3명 이상이 발생한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의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다.

전날 오후 8시 51분경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12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울산 온산공단은 석유화학공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사고가 난 공장에는 인화성이 강한 부탄이 남아 있어 불길이 잡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10여km 떨어진 곳의 집이 흔들릴 만큼 강한 폭발이 발생, 이어 수십 미터 가량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이 사고로 에쓰오일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중화상을 입은 4명이 부산지역 화상 전문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원·하청 노동자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알킬레이션(휘발유 첨가제)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가 오작동을 일으켜 긴급 정비 작업 후 시운전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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